관계 후 뭔가 찜찜한 기분이 있었지만 바로 사후피임약을 먹지는 못했고, 다음 날이 되어서야 복용했어요.

그러고도 마음 한편이 계속 불안했는데, 2주쯤 지나고 나니 느낌이 좀 이상하더라고요.

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봤는데, 결국 두 줄이 떴어요.

아직은 아이를 책임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, 솔직히 낳을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.

마음이 참 복잡했지만,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했기에 중절 방법을 알아보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고, 안내에 따라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서 약을 주문하게 되었어요.

제가 제주도에 살고 있어서 약은 주문 후 7일 걸려 도착했어요.

자세히 안내해주신 방법대로 복용했고, 아기집이 배출되는 것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.

모든 과정이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지만, 차분히 잘 마무리되었고 지금은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어요.

언젠가 내가 더 준비되고, 아이를 온전히 맞이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와 준다면, 그땐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