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신은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이라 많이 당황했고, 정말 놀랐습니다.

처음엔 인터넷으로 임신 증상이나 관련 정보들을 계속 찾아보다가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, 여러 후기를 읽으면서 약 구입과 복용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.

다음 주말,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자궁 내에 7주차 아기집이 확인되었습니다. 진료 후 바로 55만원짜리 약을 주문했고요. (※ 부모님과 함께 사시는 분들은 무인택배함 이용이 정말 편합니다.)

약은 5일만에 받았고 그날부터 바로 복용을 시작했습니다.

미페프리스톤을 복용할 때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, 이후 미소프로스톨을 복용할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. 그 시간이 ‘헬’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였어요.

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 다시 산부인과에 내원해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, 자궁 상태는 깨끗하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. 그리고 오늘 첫 생리를 했고, 현재는 피임약도 복용 중입니다.

이 사이트를 통해 약을 주문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지만, 결국 선택지는 없었습니다

출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이 서면,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.

이번 일을 통해 제가 크게 느낀 건, 피임에 실패했을 때 그 모든 책임이 결국 여성에게 돌아온다는 현실이었습니다.

그래서 앞으로는 피임을 더 철저히 하려 합니다. 저도 이제는 피임약을 꾸준히 챙겨 먹으려 해요.

다행히 복용 이후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.